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의 경향
나는 실천하지 않고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경기를 관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생은 실전 경기다.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밖에서 바라만 보는 것으로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나라는 존재가 더 성숙해지지도 않는다.
감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글을 쓰기 전에 감사하자.
나의 연약함, 미루는 경향, 분석하는 경향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를 통해 내가 나 자신에게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경향이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의 고통이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조급함
역시 분석보다는 선포를 할 때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일이 과중되는 것을 느낄 때, 먼저는 차분히 계획해보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는 의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의 부담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같이 의논하여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겸비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문제 앞에 도망치지 않고, 직면하여 하나씩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너무 자주 앞날을 바라보다가 그 예상되는 험난한 장애물들속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한 걸음 최선을 다하여 내딛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믿음(09:50)
[누가복음18: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내가 처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나의 믿음이다. 그것이 지금의 나의 십자가다. 주님이 말씀하신 믿음이 그 믿음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안타까워하시는 주님의 마음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무엇이 옳은 믿음이냐 하는 문제보다도, 지금 내가 옳다고 믿는 그 믿음을 따라 사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한 삶의 과업이라 믿는다.
오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