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 고후6:11~16, 요12:19~36
[고후 6:11~16, 공동번역]
(11) 고린토의 교우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숨김없이 다 말하였고 내 마음은 여러분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12) 여러분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옹색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자기 마음을 스스로 옹색하게 만들었습니다.
(13) 나는 여러분을 내 자녀처럼 생각하고 말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같이 마음을 활짝 여십시오.
(14) 믿지 않는 사람들과 짝짓지 마십시오. 서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정의와 불의가 어떻게 짝이 될 수 있으며 빛이 어떻게 어둠과 사귈 수 있습니까? (15) 그리스도가 어떻게 ①벨리아르와 마음을 합할 수 있으며 믿는 사람이 안 믿는 사람과 무엇을 같이 할 수 있겠습니까?
▷ ①악마의 이름이다.(16) 하느님의 성전에 우상이 어떻게 어울리겠습니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하느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①나는 그들 가운데서 살며 그들 사이를 거닐 것이다.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 ①레위 26:12; 예레 32:38; 에제 37:27.
(11~13) 영적 아버지께서 나를 아들처럼 여기듯이 나도 그를 아버지처럼 대하자. 마음을 열자.
(14~16) 나는 우상을 모시는 곳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이신 삼위 하느님을 모시는 성전이다. 나의 존재를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말자.
[요 12:19~36, 공동번역]
(19)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자, 이제는 다 틀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를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하며 서로 걱정하였다.
(20) 명절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왔던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 사람도 몇이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래아 지방 베싸이다에서 온 필립보에게 가서 “선생님, 예수를 뵙게 하여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22)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이 말을 하고 두 사람이 함께 예수께 가서 그 말을 전하였다.
(23)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24) 정말 잘 들어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같이 있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27)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주소서.’ 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그 때에 하늘에서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29) 거기에 서서 그 소리를 들은 군중 가운데는 천둥이 울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천사가 예수께 말하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해서 들려온 음성이다.
(31)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나게 되었다.
(32)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3) 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이 어떻게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암시하신 말씀이었다.
(34) 그 때에 군중이 “우리는 율법서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사시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사람의 아들이 높이 들려야 한다고 하시니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그 사람의 아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35)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빛이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잠시뿐이니 빛이 있는 동안에 걸어가라. 그리하면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36) 그러니 빛이 있는 동안에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어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께서는 그들의 눈을 피하여 몸을 숨기셨다.
(19~33) 누군가는 자기 목숨을 이 땅에 내어줌으로써 열매를 맺는 삶을 살다 간다. 예수께서 그 본이 되어주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를 섬기고 싶으면 자기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신다. 그 분이 가신 그 길, 밀알의 길, 십자가의 길을.
예수의 길은 고난의 길이다. 그러나 곧 영광의 길이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아무 의미도 없지만, 하늘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영광으로 충만하다. 사람이 낮아질 때 하느님게서 높여주신다.
예수가 높이 들리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먼저는 십자가, 다음은 승천이다. 이 십자가는 민수기 모세의 놋뱀을 의미하며 요한복음에는 3장 14절에 이미 언급되었다.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구원의 길이 되어 주셨고,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냄으로써 모든 이들이 그를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34~36) 예수는 때때로 질문과 상관없는 대답을 하신다.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는 일, 그 일만이 사람에게 먼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