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2024)

5분만에 다시 쓰는 일기

redsiwon 2024. 9. 3. 08:01

일기를 다시 써보고자 하는 동기

일기를 참 꾸준히 썼던 시절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글쓰기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 그만큼 나의 내면과도 멀어진 것 같다. 글은 쓰지 않더라도 새벽기도에 시간을 할애하던 시절에는 나의 내면과 가까웠었는데.

 

결국 잘 살고 싶다. 주어진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주제가 사느냐 죽느냐 하나라면, 나는 살고 싶다. 그리고 잘 살고 싶다.

 

그럴싸하게 쓰려고 하면 써지지 않는다. 시간을 정해두고 가볍게 쓰기 시작하는 것이 실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삶 (13:25)

삶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삶의 경이로움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다. 잊고 살아가는 것이 마냥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그저 나라는 사람은 ‘삶을 느낀다’는 이 활동을 마음 깊숙이 긍정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싶다는 것이다. ‘삶을 느낀다’는 것은, 좀 풀어서 말하면, 지금 여기 나의 존재, 내가 지금 여기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은 신비로움과 감사와 경이로움과 긍휼 등 여러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스치는 순간이다. 만약 이것이 행복이라면, 나는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다. 다만 많은 일과 걱정에 그것이 가리워져서 그것과 멀어지고 심하게는 그것을 아주 잊어버릴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다시, 아름다운 삶 (15:40)

시련이 없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시련 가운데에도 그 시련을 겪고 있는, 그 시련 속에서 투쟁하는 그러한 내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두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빛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어둠 속이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빛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빛은 언제나 있었고, 있고, 있을 것이다. 내가 빛을 바라볼 때, 나는 언제든 다시 그 아름다움에 결합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자주 이 아름다움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누가 명령해서, 가르쳐 주어서도 아니다. 그것을 원하는 것이 나에게 있다. 물론 때로는 그 소망과 멀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이는 그것을 명령하였나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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