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2024) 16

행복한 삶이란

홀로 걷는 길인간이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다.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극히 외롭다. 나는 오랫동안 씨름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초에는 성실이라는 과업이 주어져 있다. 그 성실은 깨어있음과 실행, 순종을 포함한다. 결심한 바 어떤 결과를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힘이다. 정직하게 나는 아직 이 힘이 부족하다. 이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다. 아니 행복한 삶도 사실 거창하다. 실은 그저 살고 싶은 것이다. 다만 그 살고 싶다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잘 살고 싶다는 바람이 수반되는 것이다. 오늘은 예배를 드리고 왔다. 책을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남은 시간에는 코딩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야동을..

일상/일기(2024) 2024.12.30

깨어있고 싶다

심적 부담몇주간 참 부담이 컸다. 아직 직업 개발자 초년차인데, 중간에 팀장 나가고 개발자 혼자만 남아서, 결제 같은 돈이 걸려있는 중요한 개발 이슈를 혼자서 개발하고.. 약간은 주먹구구식인 것 같으나 로컬에서 테스트하고, 배포해서 담당자분들과 테스트하고.. 일단 테스트까지는 얼추 마무리했다. 이제는 실 트래픽을 받는 일만 남았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는데 그래도 얼추 진행이 원활하게 되어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게으름마음에 안도감이 살짝 찾아드니까 또 금세 게으름이 찾아온다. 생각없음. 깨어있기내가 극복해야 할 당면한 문제는 미루지 않기이지만, 좀 크게 보면 깨어있기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아마 평생 갈 것 같다. 왜냐하면 그것은 삶 자체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얼마든 깨어있지 않고 살 수 있다..

일상/일기(2024) 2024.09.28

주간 회고 (24.09.19~22)

뿌듯한 것 3가지전반적으로 아침 루틴(6시 기상 후 씻기-물 섭취-스트레칭-말씀 묵상-기도)을 잘 지키고 있다!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다!힘들 때 무릎 꿇고 기도했다.. 자주 심호흡을 하며 예수 기도를 올려드리고 있다.감사한 일 3가지귀한 어른들을 만났다. 나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상담해주신 임종훈 신부님과 이창우 목사님께 참 감사드린다.내가 게으를 때 나를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지친 나를 위해 맛있는 식사를 차려주고 설거지까지 해준 세정이에게 참 감사하다.나의 긴 이야기 들어주고 좋은 이야기 나누어준 혜리와 성우에게 감사하다.개선할 점 3가지목표를 상기하지 못했다. 눈에 보이는 곳이나 어디 나와 가까운 곳에 자주 보고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불분명한 목표에 따른 지나친 몰입목표 부재로 인한 시간 낭비..

일상/일기(2024) 2024.09.23

아무것도 아니다.

비합리적인 신념과 소망오늘 아침에는 4시 10분 쯤 눈이 떠졌다. 화장실 다녀와서 누웠는데, 20분 정도 동안 잠이 다시 안 와서 그냥 코딩했다. 일어났을 때 뭔가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불안한가?’ 생각했다. 아마 불안이 맞을 거다. 그러나 불안이 맞더라도 불안에 압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을 기한까지 해야 한다’라는 것은 암묵적으로, 구두로 합의된 사항일지 모르지만, 내 내면으로는 ‘나는 그 일을 그 기한까지 마무리할 요량으로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기한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못했을 뿐이다. 못했으면 못한 대로 그때 맞춰서 수습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려 한다. 이것은 도피가 아니라 진실이고 현실이다. 물론 내가 농땡이 피운 시간을 고려하..

일상/일기(2024) 2024.09.19

말씀 묵상 - 고후9:12~10:7, 눅4:1~15

고후9:12~10:7하나님은 뿌린 만큼 거두게 하신다. 남에게 준 만큼 받게 하신다. 따라서 언제나 부요케 되어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은 그들의 가난을 채울 뿐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양하도록 이끌어 준다.나는 어떻게 베풀 수 있을까? 21세기 대한민국을 살면서 직접적으로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시대는 물질적 가난보다 정신적 가난이 만연한 세대다.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자. 하다보면 정신적으로도 부요하고 여유로운 사람들도 마주할 수 있고, 그러면 그들에게 받아서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자. 사도 바울은 편지로만 담대하고 같이 있을 땐 유순하다고, 속된 생활을 한다고 비판하는 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

일상/일기(2024) 2024.09.18

광야

지금의 나에게 광야란일하는 시간이 광야다. 하염없이 고독해진다. 연휴에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리 일을 함으로써 앞으로 닥쳐올 일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부끄럽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데, 일할 시간에 일을 하지 않고 농떙이 피운 시간이 꽤나 많다. 일종의 속죄적 성격을 띄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러나 저러나, 분주하고 조급한 마음은 좀처럼 견디기 힘들긴 한 것 같다. 자꾸 현실로부터의 해방감, 어떤 장밋빛 미래를 꿈꾸려고 하는 나를 다독인다. 지금 현재에 집중하자. 두려워 말고 하나씩 차분히 직면하자. 중압감이 느껴지면 오늘 하루만 살자. 고독한 가운데 반성과 참회와, 그러나 기쁨과 감사로, 적극적인 자유로 이 순간을 살아내자.

일상/일기(2024) 2024.09.17

감사

게으름연휴를 맞으니까, 집에 오니까, 확실히 잠도 많아지고, 계획도 더 세우지 않고 늘어진드아~~ ㅎㅎ 그래도 편안하니까 좋다 감사아침에 뒷산을 엄마와 두 바퀴 돌고 약숫물도 떠왔다. 걷다 보니 맨발로 걸으시는 분들도 종종 보였다. 나도 마지막 반 바퀴는 맨 발로 걸었다. 온 신경이 발바닥에 집중돼서, 아름다운 풀벌레 소리도 듣지 못하고 온전히 몰입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 중간중간 황토구역?이 나와서 밟으며 촉감놀이를 했다. 긴장 속에서 걷다가 폭신폭신해서 너무 좋았다. 이 뒷산은 참 오래된 곳인데, 약수터는 내가 미취학 아동일 때도 있었으니까 20년이 넘었다. 물론 그 사이에 아파트도 들어서고 주변 지형이 조금 바뀌기도 하고 약수터도 리모델링? 되었지만,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산길이라 그런지 길이 정..

일상/일기(2024) 2024.09.16

평안

본능어제 저녁에 본능에 몸을 내맡겼다. 때때로 이런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행동해버린다. 내면의 소리로부터 마음을 닫는다. 음란물을 탐닉한다. 성기를 붙들고 격렬하게 위아래로 흔든다. 싼다. 후회한다. 나를 용납하신 분께, 그리고 내 아내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했다. 내가 했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내 삶을 천국으로도, 지옥으로도 이끌 힘이 있다. 그 힘은 나의 믿음에 따른 행동에서 나온다.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물어보신다."도민아, 지금 여기서 무엇을 믿고 있니?""도민아, 지금 여기서 무엇을 원하니?""도민아, 지금 여기서 어떻게 행동할 거니?" 평안하니?나는 외롭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어제 천변을 뛰면서 잠깐 생각을 해봤..

일상/일기(2024) 2024.09.13

자유

기회가 주어졌을 때일거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일을 함으로써 삶을 영위하고, 나눌 여유를 쌓을 수 있습니다. 다시금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언제든 열심을 다하여 전념하는 그 삶이 행복하고 평안한 삶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기로 다짐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말씀을 읽으며 묵상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달콤한지요. 나에게 날마다 새생명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책을 읽는 시간도 참으로 좋습니다. 이 지식이 내 것이 되어 점점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가고, 체득한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좋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새 날이 시작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일상/일기(2024) 2024.09.11

결심

되고 싶은 모습할 일에 부담감을 느낄 때 할 일을 하나씩 적어본다.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헤아려본다.일과 쉼의 시간을 분리하여, 집중해서 일하고 편안하게 쉼으로써 모든 순간을 향유한다. 교조적인 태도가 아닌 포용하는 태도를 지닌다.무조건적인 수용과 무조건적 사랑을 구분하여,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며 살아간다.존재와 감정은 평가하지 않는다. 행위와 신념만을 평가한다.평가의 기준은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영원한 모델로 믿고 따른다. 남들 앞에서 최대한 솔직하되, 시의적절한 말을 한다.언제나 마음 속으로 예수 기도를 쉬지 않는다. 신념들사랑할수록 아름다워진다.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사랑할 수 없다. 일이든 돈이든 사람이든 감정이든 무언가에 사로잡혀 있음으로써 온유와 평안을 상실하면 사랑할 수 없다. 몰입할수록 아름다워..

일상/일기(2024) 2024.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