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된 건지, 모든 말씀이 퉁겨져 나갔다. 직접 말씀을 보기도 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집중해서 설교 말씀을 들어보기도 하고, 눈을 감고 조용히 기도하기도 해보았지만 이 이루말할 수 없는 답답함,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의 어두움은 가시질 않았다. 단 위에서 기도 찬양을 부르면서 계속 “죄의 삯은 사망이요..” 라는 말씀(롬6:23)이 떠올랐다. ‘아.. 나의 이 어두움은 사망이구나. 죄의 삯인 사망, 곧 하나님과의 단절이 바로 이런 거구나. 이 땅에서 맛보는 지옥의 그림자가 이런 거구나..’ 축도로 설교가 마무리되고 주여 삼창 외치며 기도의 함성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진다. 나의 마음은 여전히 멍했다. 어찌해야 할까, 기도는 해야 할 것 같고,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