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리에서 성실한 것이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지는 예배요 영과 진리의 예배이다. 오늘은 바쁘니까 여리고 기도회 빠져야지.’ ‘내가 잘 되는 것이 곧 교회가 잘 되는 길이다. 내가 잘 되지 않으면 교회도 다 소용없다.’ 다 맞다. 맞는 말인데, 결국 내 마음의 중심이 어디있느냐가 포인트다.
‘이러한 내 생각이 맞다.’가 결론이어서는 결국 교만이다. ‘이러한 생각이 주님의 뜻과 더 가깝다고 믿는다.’가 겸손하고 바람직한 결론이다.
‘내가 중요하다.’는 옳지만 그르다. ‘나보다 주님이, 나보다 교회가 더 중요하다.’ 이 지점에서 다시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 시작한다.
보다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교회가 중요한 것을 알고 동의하면서도 결국 그 교회를 이루는 내가 본질이라는 주장, 즉 나로부터 교회로 향하는 방향은 얼핏 맞는 것 같으나 반만 맞다. 본질은 유전자가 아니라 유기체이며, 세포가 아니라 몸이다. 교회로부터 내가 나오고, 교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회를 위해서 내가 중요한 것이다. 즉 공동체인 교회로부터 내가 나와서 내가 하나의 독립적인 주체가 되어 다시 교회 공동체로 향하는 방향이 맞다. 이렇듯 의미는 직선적일 수 없다. 의미의 출처는 사람 자신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 있기 때문에 의미는 자연스럽게 유기적이고 역동적이며 순환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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